LH, 화성능동지구서 올해 첫 여성건축사 제한 설계공모
LH, 화성능동지구서 올해 첫 여성건축사 제한 설계공모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9.03.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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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비 25억원2600만원 규모 신혼부부 특화 단지
남성 위주 설계업계 문턱 낮추고 다양성 확대 유도
지구단위계획 결정도.(자료=LH)
화성능동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B-1블록 지구단위계획 결정도.(자료=LH)

올해 첫 여성건축사 제한 공공주택설계공모가 화성능동지구 B-1블록에서 진행된다. 여성건축사 제한 공모는 남성건축사 위주 설계업계의 여성 진입 문턱을 낮춰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사업은 2만455㎡ 부지에 총 511세대 규모 신혼희망타운을 조성하는 것으로 설계용역비 25억2600만원이 책정됐다.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 따르면, LH는 오는 2일까지 '화성능동지구 B-1블록' 공동주택 현상설계공모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번 공모는 여성건축사 제한 물량으로, 설계사무소 대표가 여성건축사이거나, 남녀 공동대표인 경우에만 응모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남녀가 공동대표인 경우에는 설계공모 참여 팀의 대표자가 여성건축사여야 한다.

여성건축사 제한 공모는 LH가 여성건축사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제도다. 올해는 화성능동지구 설계를 시작으로 추가로 1곳을 더 선정해, 총 2건의 여성건축사 제한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LH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다양한 설계 디자인 확보와 남성에 치중된 설계 업계에 유능한 여성건축사의 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성건축사 제한 공모를 지속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여성건축사가 대표로 있는 곳은 영세한 곳이 많으며, 설계 공모에 당선되는 경우 남성이 대표인 경우가 많다"며 "설계 업계 우수한 실력을 가진 여성건축사의 유입을 위해 제도 운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대상지는 경기도 화성시 능동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B-1블록으로, 부지면적은 2만455㎡며, 설계용역비는 25억2600만원이다.

이곳에 지어지는 공공주택은 용적률 200% 이하를 적용받아 최고 25층, 전용면적 55㎡ 총 51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세대 중 340세대는 공공분양주택이고, 나머지 171세대는 행복주택이다.

공공분양 물량이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되는 만큼, 심사는 주 수요층인 신혼부부와 유아, 아동에 특화된 복리시설 및 평면계획, 가변형 구조 계획 등에 주안점으로 두고 진행된다.

LH는 이를 통해 신혼부부와 아이들을 위한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확보하고, 디자인 특화 등을 통해 공공 주거복지 및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작품 제출일은 다음 달 29일까지며, 당선작은 오는 5월9일 심사를 거쳐 심사 다음 날 LH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LH는 심사를 완료하는 대로 당선 업체와 계약을 맺고 오는 9월 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착공 시기는 내년 6월이며, 입주자 모집 시기는 같은 해 9월이다. 입주는 오늘 2022년12월 준공 시점 이후로 계획됐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