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정시 확대' 선호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정시 확대' 선호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3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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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발원 여론조사…교육계 "사교육 효과 명확하기 때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대입이 결정되는 '정시 확대'를 주장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8∼9월 만 19∼74세 남녀 2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2018 교육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대학입학 전형에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항목'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많이 선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월소득 600만원 이상인 응답자는 38.2%가 '수능 성적'을 택했다. 이어 '특기·적성'에 21%, '인성 및 봉사활동'에 20.5%였다.

소득 4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인 응답자도 수능 성적을 택한 비율이 29.7%로 가장 높았다. 특기·적성은 26.5%, 인성·봉사활동은 20.6%였다.

반면 2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응답자 중에는 특기·적성이라는 답이 3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성·봉사활동(23.9%), 수능 성적(23.6%) 순이었다.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응답자도 특기·적성(28.6%)에 손을 들었다. 수능 성적(24.9%)과 인성·봉사활동(23%)은 그 뒤를 이었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정시 확대를 지지하는 경향은 2017년도 조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체 응답자 평균으로도 대학입학 전형에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항목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29.2%)이 가장 많이 꼽혔다. 특기·적성(26.7%)은 근소한 차이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에 대해 한 교육 분야 연구자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수능이 사교육 효과가 더 명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