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흔적 지우는 연예계…'손절'도 빠르게
승리·정준영 흔적 지우는 연예계…'손절'도 빠르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2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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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사진=연합뉴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사진=연합뉴스)

연예계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승리와 정준영의 흔적 지우기에 분주하다.

승리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승리와 계약을 해지한 후부터 승리와의 관련성을 차단하기에 나섰다.

YG는 계열사 YG플러스가 운영하는 인터넷 굿즈(goods·팬 상품) 쇼핑몰인 YG셀렉트에서 승리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멤버 개인별 판매에서 승리 상품을 삭제한 것은 물론, 일부 빅뱅 단체 상품 이미지에서도 승리의 얼굴이 지워졌다.

지상파와 케이블 등 모든 방송사들은 승리와 정준영의 촬영분을 삭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방송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관련 얘기가 나와 순차적으로 삭제 작업을 진행, 현재 승리와 정준영이 출연한 프로그램 회차의 다시보기(VOD) 서비스가 일제히 중단된 상태다.

또 투니버스는 정준영이 부른 만화 '신비 아파트' 오프닝곡 '고스트 볼'을 음원사이트에서 내리고, 다른 음악으로 교체했다.

연예계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승리, 정준영을 이른바 ‘손절’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준영과 승리를 언팔한 연예인 리스트’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일례로 이번 사건 직후 정준영과의 과거 방송 출연으로 관심을 끌었던 지코는 지난 13일 개인 SNS에 ‘정준영과 사적으로 연락한 지 오래이며, 루머에 강경대응 하겠다’고 적었다.

정준영의 15년 절친으로 알려진 '영국 남자' 조쉬, 정준영과 함께 방송 활동을 한 이연복 셰프 등은 정준영이 등장하는 영상 콘텐츠와 사진을 삭제했다.

축구선수 손흥민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정준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빠르게 삭제하며 연관성을 지웠다.

이른바 '정준영 리스트'에 이름이 거론된 연예인들은 억울함과 사실무근을 강하게 주장하며 강경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