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꼼수 판매’ 적발…국토부 전량 재구매 조치
폭스바겐 ‘꼼수 판매’ 적발…국토부 전량 재구매 조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28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사트 2.0 TDI’ 등 15개 차종 32대 행사 출품·내부 품질 검증용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수입·판매 21개 차종 4789대 자발적 리콜
(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등 15개 차종 32대가 모터쇼 등 행사에 출품됐거나 제작사 내부 품질 검증용 목적으로 제작돼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이를 전량 재구매(Buy- back) 조치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제작 결함이 발견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에서 수입·판매한 아우디 ‘A6’, ‘A7’ 등 21개 차종 4789대에 대해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아우디 A6 35(2.0) TDI 등 4개 차종 4698대는 보조 히터 전원공급장치가 불완전하게 조립된 것이 발견돼 리콜한다.

불완전 조립으로 인해 보조 히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심할 경우 탄 냄새가 나거나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등 모터쇼 행사에 출품하거나 품질 검증용 차량으로 확인된 15개 차종 32대는 행사 출품 전 수리 이력이 관리되지 않아 폭스바겐 내부 차량생산표준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해당 차량의 주요 구조장치에 결함이 발생할 경우 정확한 진단과 수리가 불가능해 재구매 후 점검 과정을 거쳐 국내서 폐차하는 등 차량과 부품을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티구안 2.0 TDI BMT’ 2대도 신차 행사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고장 발생 시 수리 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차량 2대는 행사 출품 전부터 수리 이력이 관리된 차량으로 확인돼 일부 부품 교체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알모터스가 판매한 메트로폴리스 400 이륜자동차 57대는 앞 브레이크 호스의 내구성 결함으로 장기간 사용 시 브레이크 오일에 새어나와 제동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 조치된다.

국토부로부터 리콜 조치를 받은 제작사들은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리콜 시행 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 결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한다. 홈페이지에서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 결함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