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깨끗한 바다·연안 보존 민관이 함께 나섰다
보령, 깨끗한 바다·연안 보존 민관이 함께 나섰다
  • 박상진 기자
  • 승인 2019.03.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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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황사구서 바다지킴이 발대·연안대청소 행사

충남 보령시가 정부, 주민과 손 잡고 깨끗한 바다와 연안 보존에 나섰다.

시는 28일 오후 소황사구 일원에서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정원춘 보령 부시장, 어업인,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다지킴이 발대식 및 연안대청소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양생태계를 파괴시키고 해양경관을 훼손하며 수산자원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해양쓰레기의 정화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어촌계원, 시민이 힘을 모아 정비하여 깨끗한 바다만들기를 위해 추진하게 됐다.

행사는 공군 축하비행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기념식과 유공자 표창, 바다 환경지킴이 발대식, 소황사구 연안 대청소로 진행됐다.

유공자 표창에서는 지난해 충청남도에서 추진한‘우리 마을 해양쓰레기는 내가’ 사업의 우수마을로 선정된 보령 독산과 무창포, 서산 도성, 서천 죽산, 태안 황도어촌계가 각 5000만원을, 보령 외연도, 서산 고파도, 서천 마량, 태안 신야2리 및 학암포 어촌계 등 5개 마을이 각 3000만원의 상사업비와 표창패를 받았다.

이후 바다 환경지킴이 발대식에서는 충청남도 내 시군의 추천을 받은 어촌계장 및 계원 500명이 연안관리법에 따라 바다 환경지킴이로 위촉되었고, 이들은 앞으로 연안환경 보전‧개선을 위한 계도 및 홍보, 훼손행위 신고 등을 수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소황사구 일대 2.6km의 해안선을 따라 참여자들이 연안을 깨끗이 정비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정원춘 부시장은 “연간 약 18만t에 이르는 해양쓰레기로 어족자원이 황폐화되고 있어 어민들의 경제활동에도 매우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어민들께서는 어업활동 중 발생하는 폐어구 등을 바다에 버리지 않는 실천을, 국민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바다를 물려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 웅천읍에 위치한 소황사구는 노랑부리백로, 알락꼬리마도요 등 법적보호종의 서식지이자 특이한 지형으로 보전가치가 높아 해안사구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지난해 12월 1일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내 최초의 해양경관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사구(沙丘)로는 태안 신구리 사구에 이어 두 번째로 지정됐다.

[신아일보] 보령/박상진 기자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