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의겸, '부동산 투기 의혹'에 "관사 나가면 집도 절도 없어서"
靑 김의겸, '부동산 투기 의혹'에 "관사 나가면 집도 절도 없어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3.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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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해명… "아내 퇴직금도 들어와 여유 생겼다"
"재개발되면 아파트·상가 받을 수 있다고 해 샀다"
"대출 10억 상환방법 있지만 가정사 관련 문제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지난해 25억7000만원에 매입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구역 복합건물을 두고 '투기' 논란이 일자 "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결혼 후 30년 가까이 집 없이 전세 생활을 했고,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다"며 "하지만 언제 나갈지 알 수 없는 자리인데, 물러나면 관사도 비워줘야 한다. 나가게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라 집을 사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년 넘게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한 아내도 퇴직금이 들어와 여유가 생겼다"며 "분양 신청에는 계속 떨어져 집을 사기로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흑석동은 아주 가까운 친척이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데 그 분이 이번에 제가 산 건물을 살 것을 제안했다"며 "제가 별도로 특별한 정보를 취득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그 상가건물을 산 이유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아파트는 현재 저희 팔순 노모가 혼자서 생활하고 계신다. 제가 장남이라 전세살면서 어머님 모시기 쉽지 않아서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다"며 "상가는 제가 청와대를 나가면 별달리 수입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 상가 임대료를 받아서 도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제가 산 집이 35억원으로 뛸 거라는 일부 언론도 있다"며 "저도 그러면 좋겠지만 (제가 집을 산) 지난해 7월은 9·13 대책 전 주택가격이 최고점이었을 때였다"고 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빚이 16억원이라는 보도가 있는데, 제 순재산이 14억원"이라며 "집이 25억원이다. 그 25억원에 제 전 재산 14억원 들어가있고 그 차익 11억이 빚"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았고 제 형제들, 처가의 처제 등 사인간 채무가 1억원이 있다"며 "제가 어느 쪽은 빌려주고 또 어느쪽은 받아서 1억원 정도 마이너스 채무로 잡힌다"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집이 절실하다면서 큰 돈을 대출해 이자를 내가면서까지 상가를 산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은행대출 10억원은 상환할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가정사와 관련한 문제여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관사 생활의 상황을 이해해달라"며 "제가 일반적인 전세라면 또는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상황은 달랐겠지만 관사는 언제 비워줘야될지 대단히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다. 그런데 제 나이에 또 나가서 전세를 살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올해 정기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국민은행에서 10억2000만원 대출 등을 받아 25억7000만원에 건물을 사들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