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바꾼 주방풍경…‘안티 더스트’ 주방용품 인기
미세먼지가 바꾼 주방풍경…‘안티 더스트’ 주방용품 인기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3.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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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인덕션 매출 20.8%↑
최근 3년간 두 자리 수 성장세
전용상품 2년만에 800여개 육박
미세먼지 영향으로 인덕션과 인덕션 전·겸용 프라이팬 등의 주방용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은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인덕션 브랜드들을 시험·평가한 현장(본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미세먼지 영향으로 인덕션과 인덕션 전·겸용 프라이팬 등의 주방용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은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인덕션 브랜드들을 시험·평가한 현장(본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연일 지속되는 미세먼지 등 대기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안티 더스트(Anti-dust)’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안티 더스트 제품으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이 외에 청소기와 친환경침구, 인덕션 등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인덕션을 중심으로 안티 더스트 주방용품 매출이 급증하며 관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2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인덕션은 점화 시 유해물질 노출 위험이 있는 일반 가스레인지보다 미세먼지 발생률이 적고 청소하기도 편리해 고객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실제 올 1월부터 3월 26일까지 인덕션 제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0.8%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22.3%의 증가율을 보인 공기청정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인덕션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인덕션 전용 혹은 겸용 프라이팬과 냄비도 꾸준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관련 주방용품 매출 증가율은 2016년 13.6%, 2017년 19.7%, 2018년 21.7%로 두 자리 수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설명.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주방 풍경도 바뀌어가고 있다”며 “2016년 400여개 수준인 인덕션 전용상품이 지난해에는 800여개에 육박하며 2년 만에 두 배가 늘 정도로 인덕션 주방용품 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1년에 단 두 번만 선보이는 생활용품 대형행사인 ‘메종 드 신세계’를 통해 4월 18일까지 인덕션과 공기청정기 등 관련 가전·생활용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미세먼지를 주제로 한 것은 메종 드 신세계 행사를 시작한 후 처음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