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파이情, 글로벌 누적매출 5조원 돌파
오리온 초코파이情, 글로벌 누적매출 5조원 돌파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3.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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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전략 주효…60여 개국에서 연 23억개 판매
오리온의 대표상품인 초코파이情’의 글로벌 누적매출이 5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초코파이 글로벌 제품. (사진=오리온)
오리온의 대표상품인 초코파이情’의 글로벌 누적매출이 5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초코파이 글로벌 제품. (사진=오리온)

가격 인상 없이 개당 무게를 늘리고, 매년 계절 한정판을 출시하는 등 제품 혁신을 지속해 온 ‘초코파이情’이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합산 누적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28일 오리온에 따르면 1974년 한국에서 첫 출시된 초코파이는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합산 누적매출 5조24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60여 개국에서 낱개 기준 23억여 개가 판매됐다. 이는 초코파이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4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45년간 국내외에서 제품 혁신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라는 게 오리온의 설명이다.

오리온은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개당 무게를 가격 인상 없이 35g에서 39g으로 증량했다. 또 초콜릿 함량을 13%가량 늘리고 식감을 부드럽게 개선했다.

2016년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초코파이 탄생 42년 만에 첫 자매제품 ‘바나나 초코파이情’을 출시했으며, 이듬해부터는 매년 딸기 맛 등 계절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선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오리온은 1997년 중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한 뒤 현지 제품명을 ‘좋은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요우(好麗友) 파이’로 정하고, 중국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仁)자를 패키지에 삽입했다.

2016년에는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초코파이 마차’를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앞서 한국에서 출시했던 ‘초코파이 딸기’를 선보였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은 중국 내 고객 추천지수(C-NPS)와 브랜드 파워지수(C-BPI) 파이부문에서 각각 5년,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베트남에서는 ‘情’과 유사한 ‘Tinh Cam’(정감)을 패키지에 적용하고 ‘초코파이=Tinh’이라는 콘셉트의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베트남에선 초코파이가 제사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17년에는 진한 초콜릿 맛을 선호하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빵 속에 카카오를 첨가한 ‘초코파이 다크’를 출시했다.

오리온은 향후 초코파이를 베트남 법인 최초 메가브랜드(연 매출 1000억원 이상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초코파이는 러이아에서도 2016년 이후 매년 5억 개 이상 판매됐다. 오리온은 지난해 출시한 ‘초코파이 다크’와 ‘초코칩 초코파이’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뜨베리주 신공장 투자 등을 통해 현지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45년간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제품력을 강화하고 인도 등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글로벌 ‘초코파이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