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독거어르신 '친구' 만들어드려요"
강동구 "독거어르신 '친구' 만들어드려요"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9.03.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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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행-독거노인 사회관계 활성화 사업 통해
(사진=강동구)
(사진=강동구)

서울 강동구가 홀로 사는 노인들이 고립되지 않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독거어르신 사회관계망 확충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마을친구를 만들어 주는 특화사업 ‘행복을 만드는 아름다운 동행(이하 행복동행)’과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독거노인 사회관계 활성화 사업’을 통해서다.

지난해 시작한 독거어르신 마을친구 만들기 행복동행 사업에는 홀몸노인 155명이 참여해 12개 자조모임을 만들어 활동했다. 고독감, 우울감이 높던 어르신들은 ‘마을친구가 생겨 삶에 활력을 찾았다’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강동구는 올해도 행복동행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65세 이상 우울·자살위험이 높은 어르신 150명을 선정해 마을친구를 만들어준다. 오는 4월 첫 모임을 시작으로 전체 나들이는 물론, 문화체험, 원예, 요리, DIY 만들기 등 월 1회 마을별 모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만 60세 이상 은둔형 어르신들의 우울증을 완화하고 고독사를 막는 독거노인 사회관계 활성화 사업도 시작한다.

어르신 60여명을 최종 선정하고 전문의 진단에 따라 은둔형 고독사 위험군, 활동제한형 자살 위험군, 우울형 자살 위험군으로 나눈다. 이들에게는 전문적 개입을 통해 개별 사례관리, 나들이, 집단 활동 프로그램, 자조모임, 우울증 진단과 투약 등 맞춤 서비스가 지원될 예정이다.

강동구는 사업 수행기관인 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관 등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을 발굴하고 있다. 4월 중 최종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 예정이다. 관련 문의는 강동구청 어르신아동복지과로 하면 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가족, 이웃과 단절돼 사회적 관계가 취약한 독거어르신들이 친구를 만들어 외로움을 해소하고, 고독사와 자살 예방을 위한 상호 돌봄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강동구 노인 인구는 5만8669명, 이중 독거어르신은 1만2874명이다. 어르신 5명 중 1명은 독거어르신인 셈이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