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효과 나왔다… 여영국 41.3% 강기윤 28.5%
단일화 효과 나왔다… 여영국 41.3% 강기윤 28.5%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3.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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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전 여론조사선 접전이었는데… '진보정치 1번지' 이을까
첫 시험대 오른 황교안 '어쩌나'… 통영고성 한 38.2%·민 31.2%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4·3 창원성산 보궐선거 구도가 범여권 후보단일화 이후 크게 출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여론조사(25~26일 지역구 성인 700명을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41.3%를 기록해 28.5%를 얻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앞섰다.

오차범위(±3.7% p)를 벗어나는 1위다.

뒤를 이어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5.3%), 손석형 민중당 후보(4.6%), 무소속 김종서 후보(0.9%),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0.6%) 순이었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25일 여영국 정의당 후보를 창원 성산 지역 범여권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창원 성산의 이번 여론 조사는 후보 단일화 결과 발표 직후인 25일 오후 5시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단일화 전 리얼미터 여론조사(MBC경남 의뢰, 16~17일 창원성산 거주 유권자 500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p)에서는 여 후보는 29.0%의 지지율로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30.5%)와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후보 단일화 직후 조사를 진행한 점이 조사 결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은 '진보정치 1번지'라 불릴 정도로 상징성을 갖고있다.

다만 보수 성향 후보의 기세도 만만치않아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황교안 한국당 대표로서는 이번 보궐선거가 실전 데뷔전이자 시험대인 셈이다.

그러나 앞서던 판세가 단일화 이후 뒤집힌 만큼 창원성산에 상주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황 대표는 지난 25일 단일화 발표 직후 "더불어정의당이 만들어지게 됐다.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좌파연합이며 야합"이라며 "민주당과 정의당이 그렇게 야합할 수 있다면 왜 당을 나눠서 (정치를) 하는 것이냐"며 단일화를 거세게 비판했다.

한편,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4~25일 양일간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영·고성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7%p)에서는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38.2%로 31.2%를 나타낸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7%p 앞섰다.

박청정 대한애국당 후보는 3.5%였고, 모름·무응답 비율은 22.3%였다.

통영·고성은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국당 계열 후보가 계속 당선됐을 정도로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통영 시장과 고성 군수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보수 일변도에 균열이 생기면서 이번 선거 역시 가늠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