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핵심협약 비준하라"…민주노총, 1만명 집회 개최
"ILO 핵심협약 비준하라"…민주노총, 1만명 집회 개최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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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진입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 사태도 빚어
"노동법 개악 강행을 총공격으로 간주하겠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가맹·산하조직 조합원 1만여명이 참석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제주영리병원 저지 △산업정책 일방강행 저지를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ILO 핵심협약 비준은 노동권 보장에 대한 최소한의 국제 기준"이라며 "경영자 단체가 요구하는 노동법 개악안은 '방어권 요구'가 아닌, 헌법으로 보장하는 노동 3권을 짓밟는 사용자 '공격권'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ILO 핵심협약 비준 없는 노동법 개악 강행을 2500만 노동자에 대한 총공격으로 간주하겠다"며 "정부와 자본의 총공격에는 노동자 총반격만 있다"고 강조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도 "이제 총파업은 숫자나 경쟁심이 아니라 조직하자는 정세의 요구"라며 "경총의 요구사항을 국회가 받아들여 노동3권과 생존권을 부정한다면, 금속노조는 총파업을 선언하고 강경 투쟁하겠다"고 가세했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도 "최저임금개악, 탄력근로제 개악, 노동법 개악이 사회적 대화라는 명분 아래 대통령이 나서서 처리하려 한다"면서 "우리는 15만명의 비정규직 총파업을 결의하고 새로운 사회로 가는 봄날을 투쟁으로 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당초 이날 본대회 도중 국회를 둘러싸는 행진을 계획했으나 집회 신고가 경찰에서 반려돼 계획을 수정했다.

수정된 계획에 따라 민주노총은 국회 앞쪽으로만 행진하기로 했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의 차단막을 뜯어내는 등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한편 본집회에 앞서 금속노조(여의도 산업은행), 화학섬유노조(LG트윈타워), 전국공무원노조(더불어민주당사), 민주일반연맹(여의도 국민은행) 등은 오후 1시30분∼3시 사전 집회를 진행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