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韓 교과서 독도 항의에 확실히 반론"
日관방 "韓 교과서 독도 항의에 확실히 반론"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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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이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이 들어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이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이 들어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에 대한 허위 주장을 싣는 것을 항의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반론을 내놨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7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항의한 것에 대해 확실히 반론했다"고 알렸다.

스가 장관은 "일본의 영토와 역사 등에 대해 아동에게 바르게 이해시키도록 교과서에 정확하게 기술되는 것은 극히 중요하다"며 "중국과 한국 정부가 각각 입장을 전한 것에 대해 일본의 입장에 기초해 확실히 반론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과서 검정은 민간의 출판사가 작성한 교과서에 대해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견지에서 행해지고 있다"며 "중립적이라는 검정 제도의 취지에 대해 관계국 등이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날 교과서 검정심의회 총회를 열고 2020년도 4월부터 사용하게 될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자국 초등생들이 사용할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이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허위 주장을 싣는 것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자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역사의 교훈을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세대의 교육에 있어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일본의 검정 통과를 강력 규탄했다.

또 정부는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의 뜻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