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열 전 KT 사장, 영장심사 출석…질문엔 '묵묵부답'
서유열 전 KT 사장, 영장심사 출석…질문엔 '묵묵부답'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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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의원 딸 특혜 채용 혐의…구속 여부 오후 늦게 나올 듯
KT 부정채용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2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T 부정채용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2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의 특혜채용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27일 법원에 출석했다.

서 전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했다.

베이지색 코트 차림에 담담한 표정으로 나타난 서 전 사장은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인정하는지', '이석채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심사는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30분에 시작됐다. 서 전 사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서 전 사장은 김 의원의 딸이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2012년 하반기 공채 당시 KT 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이 김 의원 딸을 포함해 총 6건의 부정채용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2년 하반기 공채 2건, 같은 해 별도로 진행된 KT 홈고객부문 공채 4건에서 절차를 어기고 일부 지원자를 합격시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김 의원의 딸이 당시 KT 공개채용 서류합격자 명단에 없는 점 등으로 특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 KT 전무 김모(63)씨를 구속한 바 있다.

이날 서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