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대봉습지 인근 마을주민, 환경단체 기자회견에 뿔났다
창녕 대봉습지 인근 마을주민, 환경단체 기자회견에 뿔났다
  • 박재영 기자
  • 승인 2019.03.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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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 보전도 중요하지만 마을주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

 

창녕 대봉습지 인근 마을 침수 2018년 비교사진.(외쪽부터 침수 전, 후) (사진=대봉마을)
창녕 대봉습지 인근 마을 침수 2018년 비교사진.(외쪽부터 침수 전, 후) (사진=대봉마을)

경남 창녕 대봉습지 보존에 대한 경남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이 있던 지난 25일, 대봉마을 서선도 이장, 대야마을 윤춘복 이장 등 습지 인근 마을주민 30여명은 기자회경장을 항의 방문했다.

마을주민들의 항의 방문은 경남환경운동연합이 이날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대봉습지 보전방안을 포함한 자연재해위험개선 사업의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데 따른것이다.

마을주민은 기자 회견장에서 “매년 논밭은 물론 마을도 반복적으로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공사는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를 막기 위한 숙원사업이다”고 주장하며 반박했다.

주민들은 “자연환경 보전도 중요하지만 인근 마을 72가구 123명의 안전과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경남창녕환경운동연합은 이 공사에 대해 방해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정비사업의 주요사업인 제방축조 공사가 대봉습지를 가로질러 생태를 단절시키는 형태로 계획돼 있는데 창녕군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협의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서는 이 공사가 대봉습지의 경계 주변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2만8582㎡에 76억원을 들여 제방과 배수 펌프 시설 등을 설치해 침수피해를 막는 사업으로 해마다 강수량이 많을 경우 마을까지 물이 넘쳐흘러 주민들은 제방을 쌓아달라고 수년간 요구해왔다.

[신아일보] 창녕/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