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적 연기금 3곳, 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이사 선임 ‘반대’
해외 공적 연기금 3곳, 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이사 선임 ‘반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26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사회가 충분히 독립적이지 않아”
박남규 교수 신규 선임도 모두 반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해외 공적 연기금 3곳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의결권정보광장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올라온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플로리다연금(SBA of Florida)과 캐나다연금(CPPIB), 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BCI) 등 3곳이 의결권 행사 사전 공시를 통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플로리다연금은 반대 이유에 대해 “이사회가 충분히 독립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BCI는 “우리는 개별 이사들의 자격에 대해 투표하는 게 중요하다가 믿어 후보자 명부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캐나다연금은 반대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들 3곳은 대한항공 사외이사로 박남규 서울대 교수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에도 모두 반대 의견을 보였다.

한편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주식을 가진 직원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는 등 우호 지분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총수 일가의 ‘갑질 경영’을 문제 삼으며 조 회장 연임에 반대하는 의결권 위임 운동을 진행 중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