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승용차 추락' 미스테리 "속도 낼 곳 아닌데"
'강릉 승용차 추락' 미스테리 "속도 낼 곳 아닌데"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26 16: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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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사고 지점에 '의문'…"추락사고 처음 봤다"
경찰 '운전 미숙' 추정…"정확한 추락원인 조사중"
26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헌화로에서 가드레일을 뚫고 바다로 추락한 승용차를 경찰이 인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헌화로에서 가드레일을 뚫고 바다로 추락한 승용차를 경찰이 인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시 헌화로에서 발생한 승용차 추락 사고의 원인을 두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31분께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헌화로 앞바다에서 코나 SUV 승용차 1대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사고 당시 차 안에는 2000년생 동갑내기 5명이 타고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 3명과 여성 2명이다. 이들은 이번 사고로 전원 숨졌다.

해경은 이번 사고가 이들이 몰던 차량이 사고 지점의 가드레일을 정면으로 들이받고 약 5m 아래 바다로 추락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추락사고가 난 지점에 대해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구간은 비록 급커브가 많아 사고위험이 높기는 하나 차량이 속력을 낼 구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도 이상하다는 반응이다. 한 주민은 "이쪽 도로가 급커브가 많아 위험하긴 하나 빨리 달릴 수 없다"면서 "여기서 추락사고가 난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현재 교통사고 원인 조사는 강릉경찰서로 업무가 이관됐다. 경찰은 운전 미숙 등으로 승용차가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헌화로는 해안 절벽 아래를 따라 커브를 돌면서 동해안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동해안의 빼놓을 수 없는 드라이브 코스다.

커브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비경과 깨끗한 백사장, 평온한 어촌마을, 눈을 떼기 힘든 기암괴석이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