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도 ‘LG 시그니처’에 합류…1000만원대 예상
에어컨도 ‘LG 시그니처’에 합류…1000만원대 예상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3.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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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신아일보)
(이미지=신아일보)

LG전자가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라인업에 에어컨을 새롭게 추가했다.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절제된 디자인에 냉·난방과 공기청정 등 다양한 기능을 넣은 게 특징이며, 가격은 1000만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6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공개했다. LG 시그니처 라인업에 에어컨이 추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국내 LG 시그니처 라인업은 냉장고, 올레드TV,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으로만 구성됐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시그니처 제품군 론칭 후 에어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2년의 연구 끝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방향은 에어컨의 본질적인 가치를 찾는데서 출발했다. 에어컨이 ‘에어컨디셔너’를 줄인 말인 만큼, 냉·난방, 제습, 가습, 공기청정 등 공기와 관련한 모든 게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여기에 초 프리미엄에 걸 맞는 디자인도 필수다.

이날 공개된 시그니처 에어컨 역시 제품 전면부를 알루미늄으로 구성하고, 바람이 나오는 서큘레이터와 터치스크린만 달아 정제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난방을 비롯해 제습, 가습, 공기청정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LG전자는 다양한 기능을 융합한데 그치지 않고,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에어컨’이 냉방을 기존보다 약 24%, 공기청정기 성능은 80% 더 향상됐다고 부연했다.

LG전자는 구매 후 10년 간 교체하지 않고 사용 가능한 ‘시그니처 블랙 필터시스템’도 탑재했다. 고기능성 소재의 초미세 집진 블랙 필터는 물로 세척하기만 해도 10년간 사용할 수 있다. 광촉매 탈취 블랙 필터는 형광등, 햇빛 등을 비춰주면 10년 동안 성능이 유지되며 이산화황(SO2)·이산화질소(NO2)와 같은 스모그 원인물질, 톨루엔·포름알데히드 같은 새집증후군 물질, 생활냄새 등도 깨끗이 정화해준다.

편리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이 제품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스마트 케어’는 상황에 맞게 냉·난방, 공기청정, 가습, 제습 등을 제공한다. 

또 AI 음성인식을 비롯해 자동으로 제품 필터를 청소하는 ‘시그니처 필터 클린봇’, ‘오토무빙 필터시스템’ 등도 탑재했다.
가습기 기능은 가습 후 알아서 물통과 가습기 내부 등을 스팀으로 살균, 건조한다. 물통에 자외선(UV) LED를 탑재해 주기적으로 내부를 살균하며 일정 기간 가습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물통에 남아 있는 물은 자동으로 버린다.

발을 가져다 대면 저절로 열리는 ‘오토 스마트 도어’도 가습기 물통에 적용됐다. 사용자는 가습기 물통을 손에 든 상태에서 편리하게 물통을 장착할 수 있다. 

다만 초프리미엄을 내세운 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에서 만난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가격이 최종 확정되진 않았지만, 1000만원은 넘을 것”고 말했다.

한편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23평형 스탠드에어컨과 7평형 벽걸이에어컨으로 구성된 투인원(2in1)이며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