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해양쓰레기 수거 나선다
보령시, 해양쓰레기 수거 나선다
  • 박상진 기자
  • 승인 2019.03.26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억3500만원 투입…1955t 수거

충남 보령시는 올해 11억3500만원을 투입해 해양쓰레기 1955t을 수거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해양쓰레기 수거사업은 최근 미세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어민들의 생활터전인 청정바다가 쓰레기로 인해 어장 황폐화, 어족자원 고갈, 해상 선박사고 발생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자체 진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을 입체적이고 내실 있게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시는 대부분의 해양쓰레기가 육지에서 바다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하고 도서 및 육지 해안가를 중심으로 쓰레기를 우선 수거해 바다로 유입되는 2차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천항, 무창포항, 오천항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항포구 주변과 외연도 등 도서지역에 방치된 쓰레기 수거를 통해 쾌적한 관광 여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어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조업 중에 인양된 쓰레기는 보령수협에 위탁해 전량 수매 처리한다.

이 밖에도 불법 해양쓰레기 투기 행위에 대한 감시 및 단속을 강화하고 어민, 낚시꾼을 대상으로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한상범 해양정책과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 등으로 해양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해양 생태계 복원 및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데 시민들께서도 다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