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능 11월14일…"EBS 연계율 작년과 동일"
2020학년도 수능 11월14일…"EBS 연계율 작년과 동일"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26 1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0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지진 대비 '예비문제' 준비…EBS 연계율 70% 수준 유지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0학년도 수능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0학년도 수능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14일 목요일로 확정됐다. 시험 영역과 EBS 연계율은 지난해와 같은 형식을 유지하고, 지진에 대비한 예비문제도 출제한다.

수능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올해 시험영역은 전년도와 동일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각각 치러진다.

모든 수험생은 한국사 영역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나머지 영역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서 응시할 수 있다.

지난해 31번 등 이른바 '불수능' 논란을 불러왔던 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에서 총 45문항이 출제된다.

수학 영역은 '가'형과 '나'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형은 미적분Ⅱ·확률과 통계·기하와 벡터에서, 나형은 수학Ⅱ·미적분Ⅰ·확률과 통계에서 각각 30문항이 출제된다.

절대 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은 올해도Ⅰ과 Ⅱ에서 공통으로 총 45문항이 출제되며, 이 중 듣기평가는 17문항으로 25분 이내에 실시될 예정이다.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으로 이뤄지며, 수험생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을 자유롭게 선택해 치를 수 있다. 단 직업탐구 영역은 전문계열의 전문 교과를 86단위 이상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다.

사회탐구 영역은 9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과학탐구는 8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직업탐구는 10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해 치를 수 있다. 

필수영역인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도 나오지 않는다.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췄는지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될 전망이다.

EBS 연계도는 지난해처럼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70% 수준으로 유지된다. EBS교재 연계유형에는 △중요 개념이나 원리 활용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 자료 활용 △핵심제재나 논지 활용 △문항의 변형 또는 재구성 등이 있다.

평가원은 수능일 전후 지진 발생에 대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능 예비문항을 준비하며 수능 후 문항별로 출제 근거(교육과정 성취기준)를 공개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도 제공한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은 희망하면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녹음테이프를 받을 수 있다. 수학영역 시간에는 필산 기능이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쓸 수 있다.

채점은 평가원에서 주관하고 올해 성적은 12월 4일까지 각 수험생에게 통지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같이 성적통지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영역·선택 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기재된다. 다만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 및 한국사 영역의 경우 등급(1~9등급)만 기재된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도 예년처럼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낼 계획"이라며 "올해 수능이 안정적으로 출제·시행될 수 있도록 2차례(6월·9월)의 모의평가를 실시해 수험생들에게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