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대규모 '증설투자' 유치
강원도-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대규모 '증설투자' 유치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9.03.26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고용효과 등 통해 지역경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강원도와 동해시가 국내 최고 전선 기업인 LS전선(주)의 해저케이블 공장 대규모 증설투자를 유치했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오는 27일 강원도청에서 LS전선과 동해시 송정일반산업단지 내 투자와 관련한 상호 협력을 위해 투자협약(MOU)를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하는 LS전선은 동해 송정일반산업단지 2블럭 부지 10만4395㎡(3만1579평) 내에 총 400억원을 투자해 초고압 케이블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으로서 100여명의 신규 고용효과와 세수 및 지역소비 증가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동해시에 지난 2008년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공장(1공장) 건설이후 상호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도와 동해시의 끈질긴 노력으로 금번 투자가 성사됨으로써 전선 제조업의 글로벌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LS전선은 에너지 전송을 위한 초고압 및 중저압 전력케이블과 유무선 정보통신을 위한 통신케이블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기간산업인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차세대 전략망인 슈퍼그리드(Super Grid)에 필수인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인 인증을 받는 등 해저케이블과 초전도케이블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LS전선은 1990년대부터 중국, 인도, 베트남, 북미, 미얀마, 폴란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전세계 20개국 18개 생산법인, 37개 영업 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2018년 매출 4조1993억원, 영업이익 1102억원을 기록한 그야말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선 기업이다.

동해시는 남북경제협력과 북방경제시대를 선도할 자원·물류 요충지로서 최근 기업 투자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연말이면 동계올림픽 교통망인 KTX 서울~강릉선이 동해시까지 연결되고, 동해~포항 간 동해선 철도 전철화사업이 올해 1월29일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면제 사업에 포함되는 등 철도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또한 강원도가 중점 육성중인 해양복합 물류항인 동해항 등 거점항만과 도내 유일 자유무역지역과 경제자유구역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북방경제권 에너지․자원․물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심규언 동해시장은 "최근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동해시 투자를 결심한 기업 관계자분들게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LS전선이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동시에 향토기업으로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VDC는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는 기술로서 남북한 간 송전도 가능한 동북아 슈퍼그리드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다.

j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