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주민자치학교' 27일부터 시작
서울 중구, '주민자치학교' 27일부터 시작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9.03.26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자치 전반적인 내용 등 6시간 과정 교육

서울 중구는 오는 27일부터 동(洞) 정부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 능력과 관심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구 주민자치학교'를 시작한다.

26일 구에 따르면 주민자치학교는 마을을 대표하는 의사결정기구이자 동 정부 사업에서 중추를 맡을 주민자치회를 구성하기에 앞서 일반주민들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주민자치 기본소양 교육이다.

구청·충무아트센터·다산동주민센터·신당5동주민센터를 돌며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은 주민자치와 참여예산을 주제로 각각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주민자치회 참여 희망자, 관심 있는 구민 등 700여명이 대상이다.

주민자치학교는 관내 15개동을 3권역으로 분류해 운영된다. 1권역인 소공동·회현동·명동·필동·광희동·을지로동·중림동은 오는 27~28일 구청에서, 2권역인 장충동·다산동·약수동·청구동은 4월3~4일 다산동주민센터에서 열린다.

3권역인 신당동·신당5동·동화동·황학동은 4월9일 신당5동주민센터와 4월12일 충무아트센터에서 이어간다. 미처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4월24, 26~27일 구청에서 한 차례 더 마련된다. 자세한 일정 및 참여 방법은 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교육에서는 시대변화에 따른 주민참여정책, 주민자치회 취지 및 단계별 주요내용, 주민자치회 역할과 책임 등 주민자치의 전반적인 내용과 함께 시·구 참여예산제도에 관한 제반사항을 총 6시간 과정으로 꼼꼼하게 짚어준다.

아울러 타 자치구 주민자치사업단장, 마을사업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강사로 나서 균형 잡힌 이론과 경험으로 참석자들의 이해와 의지를 북돋는다.

구는 교육 6시간을 모두 수강한 주민은 향후 주민자치회 구성 시 사전 의무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또 주민자치회 구성이 완료되면 실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심화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번 주민자치학교는 마을 리더십 학교, 열린공동체 학교와 더불어 자치분권의 밑거름인 주민자치역량 강화를 위해 구에서 진행하려는 '마을자치대학'의 과정 중 하나다.

6월부터 있을 마을리더십 학교는 주민 의견을 모으고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퍼실리테이터(촉진자)와 마을활동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열린공동체 학교는 주민들이 주도해 학습공동체를 만들고 그에 따라 관심 강좌를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주민 학습의 장으로 5월부터 본격화된다.

서양호 구청장은 "주민들이 마을공동체와 마을사업 전문가 수준까지 역량을 쌓도록 다양한 교육과 토론의 기회를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