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희진 부모살해범' 김다운 오늘 檢송치
경찰, '이희진 부모살해범' 김다운 오늘 檢송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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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살해' 사건의 주범격 피의자 김다운(34)씨(사진=연합뉴스)
'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살해' 사건의 주범격 피의자 김다운(34)씨(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수감중)씨 부모를 살해한 주범 김다운(34)씨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강도살인 등 혐의로 김씨를 26일 오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이 신상공개위원회를 통해 김씨의 신원 공개를 결정함에 따라, 김씨의 얼굴은 이날 송치 도중 처음 언론에 공개될 전망이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교포인 공범 A씨 등 3명을 고용해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이씨 부모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씨 부모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하고, 범행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불러 이씨의 아버지 시신이 든 냉장고를 자신이 임대한 평택의 한 창고로 옮긴 혐의도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3주 뒤인 지난 16일 이씨 동생으로부터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지난 17일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지난해 4월 이씨의 불법 주식거래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인터넷 카페모임 관계자를 만나 이씨 주변에 대한 정보를 캐내려 하는 등 이번 범행을 1년 가까이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살인은 달아난 공범들이 한 짓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그가 강도살인 범행 전반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당일 현장을 빠져나와 곧바로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공범들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안양동안경찰서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수사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