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3보선 창원 민주-정의 단일후보 여영국… 보수野 "좌파연합"
(종합) 4·3보선 창원 민주-정의 단일후보 여영국… 보수野 "좌파연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3.25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정의당 여론조사로 단일후보 결정
권민호 "승리해 탄핵 부정세력 심판" 사퇴
황교안 "정권 심판이 두려워 유권자 기만"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민주·정의당 단일후보로 결정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2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에서 단일화 소감 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의원, 여 후보, 이정미 대표. (사진=연합뉴스)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민주·정의당 단일후보로 결정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2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에서 단일화 소감 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의원, 여 후보, 이정미 대표. (사진=연합뉴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가 정의당 여영국 후보로 결정됐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25일 기자들에게 "창원성산 정의당·더불어민주당 단일후보 여론조사 결과,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24∼25일 이틀간 창원성산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를 했다.

공직선거법과 양측 후보 합의에 따라 여론조사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는다.

여 후보는 후보 결정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의 명령 1호로 단일화를 이행했고 시민의 명령 2호로 본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사사건건 민생개혁 발목을 잡는 무능한 1야당,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꺾으라는 창원시민 마음이 단일화를 만들었다. 여영국을 통해 노회찬을 다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승리하고 민주평화당과의 공동 원내교섭단체를 부활시켜 국회를 일하는 국회, 민생국회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민호 민주당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단일후보로 된 여영국 후보에게 축하드린다"며 "당당하게 승리해 탄핵과 촛불혁명 부정세력을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여영국 후보를 선택한 창원시민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여 후보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감동 없는 좌파연합"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경남도당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집권여당이 의석 5석의 미니 정당에 후보를 내주고 자신들은 발을 떼려고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권 심판이 두려워 유권자를 기만하는 2중대 밀어주기"라고 맹비난했다.

바른미래당도 '백해무익한 야합'이라며 비판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창원경제를 망쳐온 민주당이 후보 단일화로 책임회피의 종지부를 찍었다"며 "백해무익한 야합으로 창원시민을 우롱한 죄를 창원시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후보는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선 후보자는 모두 6명으로 줄어들었다.

선관위는 투표소(사전투표소 포함)에서 사용할 투표용지 중 사퇴한 후보자의 기표란에는 '사퇴'라는 문구를 인쇄해 유권자 혼란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