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에는 유일한 보행자우선도로가 여수시 교동에서 중앙동을 연결하는 진남상가에 조성돼 있다.
시가 당시 문체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받아 문화와 예술을 겸한 상가를 만들면서 이를 보호하고 시민들의 아름답고 쾌적한 친환경 문화적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기 위해 우선 이곳을 보행자우선도로 확정하고 법으로 규정한 차량을 제외하고 모든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도록 했지만 이러한 규정이 무시된 지 오래다.
공사차량은 물론 상가 상인들의 차량 등이 이곳으로 무단 출입해도 단속은커녕 누구하나 관심을 갖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땜질로 도로는 엉망이다. 지면은 파손돼 이 도로가 수십억을 투자해 만든 곳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중앙동쪽에서 진남상가로 진입하는 곳과 교동 오거리에서 진남상가로 진입하는 곳에 차량통행을 금지하는 안내표지판도 설치돼 있지만 이 마저도 무시되고 통행을 막는 설치물은 어디로 갔는지 모습조차 찾아 볼 수가 없다.
관련 과에 여러 차례 지적을 하고 시정을 촉구했지만, 그때 뿐 시정될 기미도 보이지도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시민들이 무관심하다고 이렇게 방치하다 기피하면 그 피해는 누가 받는가?
진남 상가는 원도심의 유일한 번화가이며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다. 이렇게 무질서한 모습을 보고 간 관광객들이 여수의 모습을 어떻게 기억 할까 걱정스럽다.
[신아일보] 여수/리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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