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 北인원 일부 복귀"
(종합)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 北인원 일부 복귀"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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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절반 수준인 4~5명 복귀…정부 "본연 기능 수행"
北 "공동선언 맞게 사업 잘해나가자는 뜻 변함없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진=연합뉴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진=연합뉴스)

북측이 '전원 철수'를 선언했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북측 인원 중 일부가 25일 사무소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간 연락채널이 회복되면서 남북간 협의 창구로서의 연락사무소의 기능은 사흘 만에 정상화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8시 10분께 북측 인력 가운데 일부가 복귀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근무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측 인원들은 '평소대로 교대근무차 내려왔다'고 언급했다"면서 "이에 따라 남북이 오늘 오전에 연락대표 협의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평소처럼 연락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연락대표 협의에서 우리 측에 "공동연락사무소가 북남(남북) 공동선언의 지향에 맞게 사업을 잘해 나가야 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언급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다만 북측은 철수 및 복귀 이유에 대해서 우리 측에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철수 및 복귀 이유에 대해서 북측이 우리 측에 명확하게 언급한 내용은 없었다"며 "향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북측 인원들은 연락대표를 포함해 4∼5명 정도의 실무직원이 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적으로 10여명 안팎이 근무하던 데 절반 수준이다.

다만 북측 소장대리에 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통일부는 상황을 파악 중이다.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능적 정상화'는 이뤄진 셈이다.

이 당국자는 "북측 복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정상 운영될 것이며, 향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본연의 기능을 계속 수행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정상운영이 됐는지 아닌지 평가하기는 좀 (이르다)"며 "차분히 대응하면서 남북간 공동선언, 합의 등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간 협의채널 기능이 회복됨에 따라 정부는 그동안 준비하던 이산가족 화상상봉, 만월대 발굴 재개 등에 대해 북측과 협의도 향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측은 지난 22일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한다고 통일부에 전격 통보했다. 북측은 '상부의 지시'라면서 구체적인 이유는 제시하지 않았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