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뭘로 봅니까"…검찰과거사위, '김학의 출국 시도' 비난
"국민을 뭘로 봅니까"…검찰과거사위, '김학의 출국 시도' 비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25 15: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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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중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장 대행이 25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과거사위원회 정례회의에 시작에 앞서 김학의 전 차관을 향해 쓴 메시지를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한중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장 대행이 25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과거사위원회 정례회의에 시작에 앞서 김학의 전 차관을 향해 쓴 메시지를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지난 주말 해외 출국 시도를 비난했다.

정한중 검찰 과거사위 위원장 대행은 25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거사위 정례회의 시작에 앞서 김 전 차관을 향해 쓴 메시지를 읽었다.

과거사위 위원이나 위원장이 공개된 회의석상에서 조사자를 대상으로 한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정 대행은 "김학의 전 차관에게 묻는다"며 "우리 국민들, 심지어 판사들도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아 응할 의무가 없음에도 당신(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직 고위 검사가 우리 위원회의 조사에 협조는커녕 심야 0시 출국이라니요"라면서 "국민들을 뭘로 보고 그러셨느냐"고 강력히 질타했다.

그는 "언제 어느 곳이든 깨어있는 시민과 공직자들이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조사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2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긴급출국금지조치로 출국을 제지당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