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안주’ 먹태, 홈술족 증가로 매출 ‘쑥쑥’
‘아저씨 안주’ 먹태, 홈술족 증가로 매출 ‘쑥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3.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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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먹태 등 가공어포 249%·가공육 170% 늘어
홈술문화 확산 주류·간편안주 배치 ‘연관진열’ 강화
집에서 간편하게 술을 즐기는 홈술문화가 확산되면서 먹태·스낵치즈 등 간편 안주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는 주류와 간편 안주를 동시 배치·판매하는 ‘연관 진열’을 강화하는 추세다. (사진=이마트)
집에서 간편하게 술을 즐기는 홈술문화가 확산되면서 먹태·스낵치즈 등 간편 안주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는 주류와 간편 안주를 동시 배치·판매하는 ‘연관 진열’을 강화하는 추세다. (사진=이마트)

밖에서 술을 마시는 것보다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홈술족’이 꾸준히 늘면서 간편 안주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홈술문화와 연계한 ‘연관 진열’이 강화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7일까지 안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집에서 술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공어포류 매출이 61.3%이 늘었고, 자사의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Peacock) 가공육 매출은 포차 안주류를 포함해 169.9%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맥주 안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피코크 피자 매출은 51.7%, 스트링치즈·큐브치즈를 비롯한 스낵치즈 매출 역시 10% 정도 늘었다.

이에 대해 신근중 이마트 주류 팀장은 “과거에는 홈술·혼술이 ‘고독한’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은 맛있는 안주와 술을 집과 같은 편한 공간에서 즐기는 ‘세련된’ 느낌으로 정착돼 간편 안주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저씨 안주’로 여겨졌던 먹태도 홈술족에게 각광받으며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류와 함께 배치한 ‘연관 진열’을 통한 영향도 컸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성수점·죽전점 등 13개의 테스트 점포를 선정해 주류매장에 레트로(복고풍) 안주인 먹태를 연관 진열했더니 249%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3개 점포에서 주류와 가공어포를 동시 구매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테스트 점포의 동시구매 객수 비율 또한 다른 점포들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았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

신근중 팀장은 “홈술족의 증가로 주류매장 콘셉트도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간편 안주를 함께 배치하는 ‘연관 진열’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진열 방식을 전국의 주요 이마트 매장에 순차적으로 확대·도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