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일제히 창원行 지원유세
민주-정의 단일화에 한국 "정치야합"
4·3 보궐선거를 앞둔 여야가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24일 격전지인 경남 창원·성산 지역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창원 성산으로 일제히 내려가 강기윤 후보 지원에 총력을 쏟았다.
지난 21일부터 창원에 셋방을 얻어 선거 지원에 진력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는 체육공원, 테니스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에서 유세했다.
또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재래시장과 상가로, 한선교 사무총장은 교회와 성당으로 각각 흩어져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창원의 '바닥 민심'을 공략했다.
방송인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은 한선교 사무총장 역시 아침 일찍부터 창원 성산에 있는 교회와 성당을 30분 단위로 돌며 지역 주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창원성산에만 후보를 낸 바른미래당은 일찌감치 창원에 숙소를 마련한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이재환 후보 지원에 올인하고 있다.
손 대표는 창원 반송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지역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성산을 수성하기 위해 뛰고 있는 정의당은 민주당과 진보진영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하고, 이정미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양곡교회 방문을 시작으로 오봉사, 양곡성당 등 주요 종교단체는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본부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4∼25일 성산구 유권자들을 상대로 후보 단일화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결과는 집계가 되는 대로 25일 곧바로 발표한다.
양측은 단일후보 여론조사에서 탈락한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업무가 종료되는 25일 오후 6시 이전에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당 등은 범진보 후보 단일화를 '야합'이라고 규탄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경남도당 핵심 당직자 간담회에서 "말이 단일화이지 2중대 밀어주기다. 본부 중대는 빠지는 비겁한 좌파 야합으로, 야합하지 않고는 독자적으로 선거도 못 치르는 정당이 대한민국 집권당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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