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토지 장부가액 73조원…현대차그룹 24조원 ‘최고 땅 부자’
10대그룹 토지 장부가액 73조원…현대차그룹 24조원 ‘최고 땅 부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24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도 73조6600억원보다 0.3% 줄어든 73조4260억원 집계
현대차그룹, 전년比 0.1%( 증가한 24조5210억원으로 1위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 장부가액이 73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의 토지보유액이 24조5000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4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 95개사의 2018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별도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업무와 투자용 토지 장부가액은 총 73조4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73조6600억원보다 0.3%에 해당하는 2340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용도별로는 업무용 토지 장부가액이 65조800억원으로 2420억원인 0.4% 늘었고 투자용 토지 장부가액은 8조3470억원으로 5.4%인 4760억원 감소했다.

재벌닷컴은 “일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토지를 처분했고 지난해 크게 오른 공시지가가 아직 반영되지 않아 10대 그룹 상장사의 토지 장부가액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SK, LG, 포스코, 농협, 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은 보유 토지 가액이 증가했고 삼성, 롯데, GS, 한화 등 4개 그룹은 감소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보유 토지 가액이 전년도보다 0.1%(340억원) 증가한 24조52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10조5000억원에 매입한 삼성동 옛 한전 부지 인수를 지난 2015년에 완전히 마무리한 뒤 2016년부터 최고 ‘땅 부자’를 지켜나가고 있다.

2위인 삼성그룹의 토지 가액은 14조422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5.9%(8980억원) 줄었다. 삼성물산이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서초 사옥을 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하는 등 일부 계열사들이 토지를 처분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3위인 롯데그룹의 보유 토지 장부가액은 0.6%(690억원) 줄어든 10조7350억원이었다. 4위인 LG그룹은 3.4%(2090억원) 증가한 6조297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현대중공업그룹은 3.0%(1410억원) 늘어난 4조8810억원, SK그룹은 6.8%(3120억원) 상승한 4조86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10조6310억원으로 1위였으며 삼성전자가 7조8250억원, 롯데쇼핑이 7조5340억원으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기아자동차 4조6890억원, 현대제철 3조6590억원, 현대중공업 3조5240억원, 현대모비스 3조5180억원, LG전자 2조3550억원, 삼성생명 2조44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