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만세운동 또 한번 상주서 울려 퍼지다
3.1절 만세운동 또 한번 상주서 울려 퍼지다
  • 김병식 기자
  • 승인 2019.03.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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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봉사단체 상맥회,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
경북 상주시 민간봉사단체인 상맥회는남산공원내 항일독립의거 기념탑에서 상주 항일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상주시)
경북 상주시 민간봉사단체인 상맥회는남산공원내 항일독립의거 기념탑에서 상주 항일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상주시)

경북 상주시 민간봉사단체인 상맥회는 지난 23일 남산공원내 항일독립의거 기념탑에서 상주 항일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남산공원 옆 시청에서 도심 왕산공원까지 시가지 행진 및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날 행사는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결연히 항거한 상주지역 항일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항일 독립운동가 후손과 보훈 및 안보단체 회원, 시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기념식에는 상주 항일 독립만세운동 경과보고, 독립 선언서 낭독, 표창패 증정, 헌시낭송, 헌화·분향, 3.1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시가지행진,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했다.

또, 추모공연은 연희단 맥의 ‘천년의 울림(대북공연)’, 김차순의 시낭송-한용운 ‘당신을 보냈습니다’, 경기무형문화제 제8호 홍옥연의 ‘살풀이 무용’ 등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제100주년 3.1절을 기념하기 위한 부대행사로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역사를 볼 수 있는 독립운동사진전·독립운동 역사 자료전을 진행했다.

한편, 1919년 3.1운동 당시 상주지역에서는 3월 23일 상주읍 장터에서 주민 500여명이 모여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조국의 현실에 비분강개하던 젊은 학도들이 중심이 돼 독립만세운동이 시작해 이안면 소암리 화북면 장암리와 운흥리, 화서면 신봉리 지역을 중심으로 관내 전 지역에서 크고 작은 독립만세운동을 펼쳐 수백 명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고 강용석·박인옥·석성기·성필환·성해식·송인수·조월연·한암회 선생을 비롯해 수십명이 옥고를 치렀다.

황천모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가 독립을 위해 힘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상주 시민이 지켜온 천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상주 시민이 이끌 천년을 준비하는 데에시민들의 뜻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조국의 독립과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헌신하신 상주출신 독립유공자들의 독립운동 행적을 길이 밝히고 향토의 얼과 민족투혼을 이어 받는 항일독립의거 기념탑을 1987년 10월에 건립했으며, 올해 사업비 2억1900만원으로 공간확장과 수훈록 추가등록 정비, 조경수 정비 등 공사를 완료했다.

b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