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 부실복원 익산시민 정신적 충격"
"미륵사지 석탑 부실복원 익산시민 정신적 충격"
  • 김용군 기자
  • 승인 2019.03.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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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좋은정치시민넷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 내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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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진=문화재청)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부실 복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익산시 좋은정치시민넷 손문선 대표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의 부실복원 논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세계문화유산 미륵사지 석탑에 대한 이미지 훼손, 전라북도 도민과 익산시민의 정신적 충격에 대해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발주처인 전북도는 석탑 부실 복원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력주장했다. 

손 대표는 "미륵사지 석탑이 원형대로 복원되지 않았고, 구조계산 등을 거친 실측설계도서 없이 축석됐다는 감사원 감사 발표는 매우 충격적 사건으로 전라북도 도민과 익산시민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국가문화재를 복원하는데 있어 석탑의 내부가 사전검토 절차도 없이 원형과 달리 층별로 다르게 복원됐고, 내부 적심을 축석하는데 안전성 검토와 실측설계도서 없이 진행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화재청이 해명자료를 통해 전문가 자문과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쳤고, 내부 적심 부재 변경관련 설계변경도서를 받지 않고 공사한 것은 예산낭비와 공사 중지 시 공사품질이 저하 될 수 있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하고 있지만 이는 변명으로 설득력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체사업비 225억원이 투자된 미륵사지 석탑 복원사업은 1998년 사업을 시작해 20년에 걸친 해체와 복원과정을 마치고 올 4월 말 대규모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며 "이런 중요한 시점에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로 훼손된 이미지를 생각하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1일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 정비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구조적 안정성 여부 등에 대한 사전 검토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손문선 익산좋은정치시민넷 대표는 "감사원의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로 미륵사지 석탑에 대한 이미지 훼손과 도민과 익산시민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업을 대행한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사업 발주처인 전라북도는 석탑 부실 복원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도민들에게 내놓아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

kyg15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