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신한금융 빠진 인터넷은행 흥행몰이 실패하나
‘큰손’ 신한금융 빠진 인터넷은행 흥행몰이 실패하나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3.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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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행 VS 토스은행 양강 구도 깨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이 제3인터넷은행 참여의사를 돌연 철회한데 이어 현대해상, 직방, 한국신용데이터까지 컨소시엄 불참을 결정하며 인터넷은행 흥행기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신한금융은 토스 측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방향, 사업모델 등에 상당 부분 입장차가 있어 토스뱅크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다. 

당초 토스은행 참여를 검토했던 현대해상도 토스 측에 사업 불참을 통보했다. 손해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하려는 인터넷 은행 사업의 방향이 토스와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직방도 일찌감치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내부 의견을 정리했으며 중소상공인 간편 매출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 역시 인터넷은행 사업에 관심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3대 주주로 기대됐던 회사들이 잇따라 컨소시엄에서 빠지며 주주 구성과 자본 확보가 토스은행 출범의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토스 컨소시엄은 26일 예비인가 신청 전까지 핵심 주주들을 최대한 포섭할 방침이다. 하지만 토스가 다른 시중은행을 구하지 못한다면 예비인가 획득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신한금융, 현대해상 등 두 회사의 이탈로 제3인터넷 전문은행 사업권을 손에 넣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시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금융 당국이 앞서 지난해 말 제3인터넷 전문은행 최대 2개를 신규 인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기존 금융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은 토스은행과 키움은행으로 갈라서 양강 구도를 형성해 왔다.

하지만 대형 금융사의 토스은행 불참 결정으로 기존 양강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

키움은행 진영은 아직까지는 잠잠하다.

키움은행은 키움증권과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11번가 등이 주요 사업자로 참여하며 키움증권 모기업인 다우기술이 최대 주주로 나설 예정이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