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자율주행차 평가 15위…中·日에도 밀렸다
현대차, 글로벌 자율주행차 평가 15위…中·日에도 밀렸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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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GM·포드 등 선두 그룹 …현대車, 2017년부터 순위 하락
中 바이두 8위·日 도요타는 9위 평가 받아...10위권 내 첫 진입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시승행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시승행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차 상용화 경쟁에서 일본 도요타와 중국 바이두(百度) 등에 밀리며 10위권 밖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국의 유력 기술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가 내놓은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출시가 예상되는 글로벌 업체 20곳 가운데 리더에 도전하는 ‘경쟁자 그룹’으로 평가 받아 지난해에 이어 15위를 기록했다.

조사는 기술수준과 생산전략, 실행능력, 파트너, 비전 등 10개 기준을 정한 뒤 진행됐으며 1∼100점 사이에서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업계 ‘리더 그룹’은 3곳이다. 1위는 구글 웨이모(Waymo), 2위는 GM 크루즈(Cruise), 3위는 포드 오토노머스 비히클스(FAV) 등 미국 기업들이 모두 차지했다.

이 같은 순위는 지난해 각각 1∼3위를 차지한 GM, 웨이모, 다임러-보쉬 순에서 다소 바뀌었다. 포드는 지난해 4위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했다.

1위로 평가 받은 웨이모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 상용 서비스인 ‘웨이모 원’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GM은 올해 완전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겠단 계획을 내놓고 자율주행차를 위한 미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는 최근 자율주행차기술 시설 구축에 약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더 그룹에 뒤이어 경쟁자 그룹으로 평가 받은 4∼10위는 미국의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에서 분리된 앱티브와 인텔-모빌아이, 폭스바겐그룹, 다임러-보쉬, 바이두, 도요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순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 바이두와 일본 도요타는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현대차는 이 조사에서 지난 2017년 10위에 오른 뒤 앞서나가지 못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