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범시민대책기구 출범부터 '시끌'…대표성 논란
포항지진 범시민대책기구 출범부터 '시끌'…대표성 논란
  • 박정원·배달형 기자
  • 승인 2019.03.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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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본 "관변단체 중심의 지진대책기구 설립했다" 규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7년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지열발전으로 인한 '인공지진'으로 밝혀진 가운데, 피해 배상 등의 대책 마련을 위한 범시민대책기구가 출범했다.

그러나 지진 직후 여당이나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등의 활동을 해 온 단체가 범시민대책기구를 '관변단체 중심의 지진대책기구'라며 비판하고 나서면서 대표성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 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지난 23일 이강덕 포항시장을 포함 서재원 시의회 의장, 박명재(포항남·울릉, 자유한국당)·김정재(포항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장경식 도의회 의장 등 시민·경제·종교·청년단체 각계각층의 인사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가졌다.

그러나 포항지진 직후 지열발전중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의 활동을 해 온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가 포항시와 범대위를 상대로 규탄하고 나서면서 이들 단체의 기 싸움이 더욱 팽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범대본은 이번 범시민대책기구에 배제된 상태다.

범대본은 성명서를 통해 포항시와 포항지역발전협의회가 그동안 묵묵히 봉사해 온 시민단체들을 배제한 채 관변단체 중심의 지진대책기구를 설립한 것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처음부터 유발지진을 주장했고 지진피해 시민소송을 주도함으로써 전국적 시민단체로 확고하게 인식된 것이 '범대본'"이라며 "이를 배제한 채 소송 대표성을 운운하는지 해명하라. 시민참여소송의 문을 연 '범대본'을 배제하고 포발협과 관변단체가 무엇을 주도하려고 하는지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열발전소 중단 가처분 결정을 받아내고 시민참여소송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변단체의 동참과 협조를 간곡히 요청했다"며 "관변단체들은 오히려 '범대본' 활동가들에게 '정치적 꿍꿍이가 있다'란 비방을 일삼은 것이 사실"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이날 첫 출범 회의를 가진 범대위는 시민 피해 구제, 지역경제 회복 등의 관련한 '포항 11·15지진 피해배상 및 지역 재건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 범대위는 포항과 서울 등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하는 등 소송과 특별법 제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의 방안도 논의했다.

범대위는 이강덕 시장과 서재원 시의회 의장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포항북지역위원장과 허대만 포항남·울릉지역위원장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jungwon9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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