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클라우드 영토 확장
LG CNS, 클라우드 영토 확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3.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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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사 5년 내 클라우드로 90% 이상 전환
김영섭 LG CNS 사장이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이미지=LG CNS)
김영섭 LG CNS 사장이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이미지=LG CNS)

LG CNS가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5년 내 LG계열사의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90% 이상 전환하고, 퍼블릭과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서비스의 병행전략으로 2021년까지 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 SI사업자 톱 3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다.

LG CNS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LG CNS 클라우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섭 사장을 비롯해 최문근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최문근 상무 등 LG CNS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선 LG CNS는 이날 자리에서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율을 2023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의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의 빠른 변화에 그룹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 (CloudXper)’를 LG계열사들이 동일한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또 LG CNS는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공개했다.

현재 AWS, MS, 구글 등이 선점하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보다 비용이 적고, IT신기술을 빠르게 적용시킬 수 있는 장점 덕분이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규모는 약 2,0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3% 성장할 전망이다.

그간 국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는 유통,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등 한정된 분야에서 발전했지만,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엔 대한항공이 대기업 최초로 전사 시스템의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을 결정하기도 했다.

LG CNS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퍼블릭 클라우드를 우선 제공하고, 국가 보호기술이나 개인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도 추진한다. 목표는 2021년까지 ‘아시아태평양 Top3 클라우드 SI사업자’로 도약이다.

국내외 해외 클라우드 전문기업들과 다양한 협력도 진행한다. LG CNS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미국 AWS, 엠보틱스, 메가존, 유엔진, 비욘드어드바이저리 등 국내외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잇따라 체결했다. 올해 말까지 추가로 10개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비롯해, 지분투자, M&A,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초 개설한 ‘클라우드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대내외 파트너사 및 전문가들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 CNS는 올해 초 전사 차원에 ‘클라우드전환혁신추진단’을 신설했고, 현재 200여명 수준의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올해 말까지 5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