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노들섬 잇는 ‘한강보행교’, 100년여 만 부활
노량진-노들섬 잇는 ‘한강보행교’, 100년여 만 부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9.03.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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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300억원 투입…2021년 6월 시민 개방 목표
한강보행교 투시도. (사진=서울시 도시재생본부 공공재생과)
한강보행교 투시도. (사진=서울시 도시재생본부 공공재생과)

노량진에서 노들섬으로 이어지는 ‘한강보행교’가 100년여 만에 부활된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을 발표하며 보행 중심이라는 한강대교의 역사성을 복원하고 차와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백년다리의 전형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백년다리로 명명된 한강대교 보행교는 노량진 방향으로는 내년 초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와 연결되고, 노들섬 쪽으로는 노들섬 동서를 연결하는 보행육교와 연결된다.

한강대교 노들섬에서 노량진구간에 건설되며 기존 차도는 유지하면서 아치형태의 쌍둥이 다리 사이 공간을 이용해 폭 10.5m, 길이 500m 의 보행교로 건설된다.

김정환 시의원은 “1917년 한강 최초의 인도교로 개통됐으나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사흘 만에 폭파되는 아픔을 겪었던 한강인도교의 부활을 환영한다”며 “9월 개장하는 노들섬복합문화공간조성과 함께 볼거리·즐길거리가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년 전 역사 다리가 복원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협소하고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 재생을 통해 시민의 여가생활을 풍부하게 하며, 나아가 한강과 마주하고 있는 동작지역에 활력을 불러일의키게 될 것” 이라며 사업이 가지는 의의를 강조했다.

시는 새로운 백년다리가 될 한강대교 보행교가 단순 보행교가 아닌 볼거리·즐길거리가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5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추진해 창의적인 디자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 연내 설계를 완료하고 2021년 6월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목표다.

주요 시설로는 △한강과 주변 경관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전망데크)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백년마당) △미니 잔디밭 등 녹색 휴식공간(그린데크) 등이 조성되며, 장기적으로는 노들섬을 중심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여의도~선유도공원~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경의선숲길~용산공원을 잇는 한강 주변 광역 보행네트워크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