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구속 후 첫 조사…승리 '몽키뮤지엄' 위법 인정
정준영 구속 후 첫 조사…승리 '몽키뮤지엄' 위법 인정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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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사진=연합뉴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사진=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 촬영' 등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에 대한 구속 후 첫 경찰 조사가 실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오후 정준영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준영은 전날 구속영상이 발부돼 수감 중이다.

이날 1시30분께 청사 앞에 나타난 정준영은 상의는 티셔츠에 정장을 걸치고 하의는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은 상태였다.

정준영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은 정준영에 구속 후 첫 심경이나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할 말 등을 질문했다. 정준영은 "죄송하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 이날 조사에서 정준영을 상대로 '성관계 몰카'와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날 클럽 '버닝썬'과 경찰간 유착 의혹 조사와 관련해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지난해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이 클럽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됐다.

강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 등은 조사할 내용이 남아서 아직 송치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가수 승리에 대해서는 '몽키뮤지엄'을 운영할 당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전날 비공개 소환된 승리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조사에서 '몽키뮤지엄' 운영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무대를 만들고 춤을 출 수 있게 하는 등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경찰은 승리 등이 참여한 카톡방 대화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찰에 제출한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자체 확보한 자료와의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