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1일 北최고인민회의…'김정은 2기' 출범
다음달 11일 北최고인민회의…'김정은 2기' 출범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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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가 내달 11일 평양에서 열린다.

22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다음달 11일 평양에서 개최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김정은 2기 체제’가 가시화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0일 선출한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첫 회의이기 때문이다. 14기 대의원 선거에서 대의원 교체율이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통일부가 추산했다.

회의는 김정은 2기 정권의 새로운 실세들의 진입으로 국무위원회나 내각 등 주요 권력기관 인사에서도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에서 권력 시스템의 변화가 논의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의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이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에 북한의 실질적인 최고 통치자와 헌법상 대외적인 국가수반을 헌법 개정 등을 통해 하나의 직책으로 일원화하는 작업이 회의에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최고인민회의서 합의 없이 끝난 제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관계와 향후 핵·미사일 문제와 대미정책에 대한 방향이 제시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헌법상 국가 최고 지도기관으로, 법률의 제·개정, 대내외 정책의 기본원칙 수립, 국무위원회·내각 등 국가직 인사, 국가 예산 심의·승인 등의 권한을 가진다.

회의는 1년에 1~2차례 열린다. 직전 회의인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 회의는 지난해 4월 11일 열렸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