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지성규 행장 체제…글로벌 역량 강화·조직관리 주목
막 오른 지성규 행장 체제…글로벌 역량 강화·조직관리 주목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3.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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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 1층 로비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사진 왼쪽)과 함영주 전임 KEB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이 은행 깃발을 함께 흔들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21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 1층 로비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사진 왼쪽)과 함영주 전임 KEB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이 은행 깃발을 함께 흔들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3연임을 목전에 둔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을 대신해 새로운 리더로 부상한 지성규 행장 시대가 21일부터 막이 올랐다. 

지 내정자는 이날 오후 4시 하나금융지주 을지로 신사옥에서 취임식을 열고 2대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지 행장은 2001년 8월 옛 하나은행 홍콩지점 부지점장으로 부임, 2017년까지 16년간 홍콩과 중국에서 근무한 중국통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옛 하나은행 중국법인과 옛 외환은행 중국법인이 합병한 2014년부터 중국하나은행장을 맡아오면서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연임이 기정사실화 됐던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이 CEO 리스크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낙마한 만큼 갑작스러운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어수선해진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첫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지 행장 취임과 장경훈 부행장의 하나카드 사장 취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는 일이 급선무다.

지 행장 취임으로 그가 맡았던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과 하나금융 그룹글로벌총괄(GCSO) 자리가 비게 됐다. 장 부행장의 하나카드 이동에 따라 하나은행 웰리빙그룹과 하나금융투자 WM그룹 총괄 자리도 공석이 됐다.

지 행장은 글로벌 사업 부문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만큼 해외사업 전략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 행장은 2014년부터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은행장을 맡으며 15년 가까이 중국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며 국내보다 먼저 이뤄진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법인 통합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지 행장은 취임식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경영 키워드로 디지털 금융 전환과 혁신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 두 가지를 꼽았다.

지 행장은 “하나은행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 금융전환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데이터 기반의 금융 정보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모바일 상품과 혁신적인 서비스 채널을 구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00명의 인재를 발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영업방식으로는 새로운 수익 창출을 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세대 교체를 통해 새로운 수익창출의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