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우리말로 졸릴 때 정신이 흐릿한 상태를 의미하는 말은 무엇일까. 답부터 얘기하면 '자몽하다'다.
매 방송마다 독특한 문제를 제출하고 있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관심을 끌 만한 퀴즈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이날 등장한 문제는 '자몽하다'의 뜻이었다.
자몽하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록돼 있는 형용사로 졸려서 정신이 몽롱한 상태일 때 사용하면 된다.
이는 소설 ‘임꺽정’에서도 등장한다. 소설에는 “과부가 자몽하며 자는 것 같이 누워 있을 때 정 첨지 며느리가 미음을 가지고 왔다”는 문구가 등장한다.
‘자몽하다’처럼 생소해서 자칫 외계어로 오인할 수 있는 우리말은 또 있다.
‘포도하다’는 도둑을 잡다 혹은 죄를 짓고 달아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오이하다’는 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리다라는 뜻 이다.
‘망고하다’는 연을 날릴 때 얼레의 줄을 남김없이 모두 풀어준다는 뜻이다. ‘수박하다’는 붙잡아 묶는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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