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간 도로 확장해야”
“부안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간 도로 확장해야”
  • 김선용 기자
  • 승인 2019.03.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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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화 주민들 “갓길도 없어 교통사고 위험 노출”
부안군 창북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 간 좁은 도로 모습. (사진=김선용 기자)
부안군 창북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 간 좁은 도로 모습. (사진=김선용 기자)

전북 부안군 계화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창북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군도 14호선, 간재로) 구간 도로 확포장 공사가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는 지난 1960년대 농로로 조성됐다가 군도로 변경 됐으며, 거리는 4.8㎞, 전체 폭은 6m 남짓으로 농로와 연접하고 갓길도 없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농번기철이면 로타리를 장착한 폭이 2.6m에 달하는 대형 트렉터와 볏짚 등을 커다란 덩어리로 만든 곤포를 실어 나르는 5t 트럭까지 수시로 운행하면서 대형사고도 우려되는 곳이다.

실제로 이 도로는 사망사고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17년도 10월께에도 도로를 지나던 트럭과 농로에서 도로로 나오던 오토바이와 추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렇게 사고 위험이 많은 도로 상황 때문에 계화 주민들은 10년 넘게 확포장 공사를 요구해 왔고, 군도 주민들의 민원과 4차선 확포장의 필요성 때문에 2008년~2009년까지 17억5000만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지방도 승격이 안 되는 바람에 사업 추진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작년 7월께 군이 제3차 전북도 도로건설 관리계획 수립 대상지로 군도 14호선(동진면 봉황 삼거리~계화삼거리)을 선정해 지방도 승격을 위한 건의안을 도에 제출해 주민들은 여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 건의서에는 사업 노선과 새만금 내 남북 2축 보조간선도로망과 연계를 통한 국도 23호선과 30호선, 서해안고속도로의 연결, 새만금 방조제 개통 및 내부개발에 따라 서해안 고속도로 부안 IC를 통해 부안읍으로 진입하는 교통량 증가 예상으로 인한 부안군 지역경제발전과 장래 개발 여건 등을 고려 시 지방도로 승격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도 관계자는 “이 건의안에 대한 최종 결과는 국토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께 나올 예정이지만 시기는 조금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토교통부 제5차 국도·국가지원지방도 5개년(2021년~2025년) 건설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결과가 오는 10월께 나올 예정인데 이를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과가 나오면 도는 도로 연계성, 장래 교통량, 경제성 등을 평가해 각 시군에서 건의한 안에 대한 사업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이후 국토부에 승인을 거쳐 그 결과에 따라서 대상지가 최종 선정된다.

그동안 군은 토지를 매입하고도 군 자체 재원만으로는 수백억원이 소요되는 사업비를 감당할 수 없어 예산 확보를 위해 도에 지방도 승격을 건의해 왔지만 교통량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 대상지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군도 14호선 확포장 사업이 장기간 추진하지 못했다.

군에 따르면 창북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 구간 도로 4차선 확포장 공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492억5000만원(도비 475억원, 군비 17억5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17억5000만원은 이미 토지매입비로 사용했다.

이번에 군도 14호선이 국토부의 승인을 거쳐 지방도로 승격이 된다면 대창사거리~계화삼거리 구간 도로 확포장 사업 추진은 가능해진다. 반면 이번에도 선정에서 탈락한다면 군은 또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한다.

계화 주민 A씨는 “도로가 폭이 좁을 뿐만 아니라 갓길도 없어 사망사고도 많이 일어난다”며 “농사철이면 대형 농기계와 트럭이 만나 통행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현실 상황과 도로 폭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2014년도에는 교통량 부족 이유로 지방도 승격이 되지 못했는데 이번엔 2023 세계잼버리도 있고 국토부 등에 지방도 승격 타당성을 전달하고 건의했다”며 “건의안이 반영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sy26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