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사태' 일침한 이순재 "주변 유혹에 휘말리지 말아야"
'승리 사태' 일침한 이순재 "주변 유혹에 휘말리지 말아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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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 (사진=(주)메리크리스마스)
배우 이순재. (사진=(주)메리크리스마스)

배우 이순재가 사회 전반을 달구고 있는 '승리 파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순재는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영화 '로망'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연예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뼈있는 지적을 날렸다.

이순재는 "연예인이란 엄밀히 공인은 아니나 '대중적 파급력' 등으로 미뤄 공인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직업임은 분명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연예인은 철저한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권 의식은 의식에 달린거다. 우리가 무슨 특권이 있나. 직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편의 제공일 뿐이다"면서 "개인적으로 행사하는 게 아닌 것을 개인적으로 행사할 때 그게 특권 의식이 되는 거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이 직종에 빌붙어서 비즈니스가 들어올 거다. 승리도 그런 경우인 것 같다"면서 "겨우 서른살인데 주변에서 바람을 잡는 것이다. 거기에 휘말리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고 좋은 연기, 좋은 노래를 보여주면 걱정할 것이 없다.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물론 주변에서 유혹이 많을 것이다. 그걸 쳐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순재는 "연예인이란 결국 인기가 필요한 직장이다. 근데 요즘은 이걸 착각하고 있다"면서 "승리 사건은 자기 절제에 더해 주변의 수많은 유혹에 대해 연예인 스스로 경계하고 제어해야 함을 보여준 케이스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순재가 정영숙과 함께 부부로 호흡을 맞춘 영화 '로망'은 정신줄 놓쳐도 사랑줄 꼭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차 노부부 삶의 애환이 스민 로맨스 영화다. 4월3일 개봉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