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음주운전 무마 시도…경찰관에 200만원 제안"
"최종훈, 음주운전 무마 시도…경찰관에 200만원 제안"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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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최씨 금품 거절…경찰 "사건 처리 과정 수사"
FT아일랜드 최종훈. (사진=연합뉴스)
FT아일랜드 최종훈. (사진=연합뉴스)

FT아일랜드 최종훈(29)이 과거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을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정황이 포착됐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최종훈을 2016년 2월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됐을 당시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 공여 의사표시를 한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종훈의 음주운전을 적발한 단속 경찰관으로부터 최종훈이 “200만원을 제공하겠다”며 뇌물 공여 의사를 표시했었다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실 무마 시도는 해당 경찰관의 거부로 불발됐다. 실제 최종훈은 음주운전 사건 이후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훈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1000만원이 언급된 부분도 있다"면서 "어떤 식으로 전달 의사를 표시했고 어떻게 (경찰관이) 거절했고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추후 수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최종훈은 음주운전 언론 보도 무마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혹은 최씨와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등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단체 대화방에는 과거에 최종훈이 음주운전을 했는데 보도가 나올 것을 우려해서 누군가 무마해줬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대화방에는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참여자의 언급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최종훈의 음주운전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배경에 경찰관의 관여가 있었는지, 그 과정에 대가가 오간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