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남북 인적교류 대폭 확대…'관계 개선' 영향
작년 남북 인적교류 대폭 확대…'관계 개선' 영향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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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통일백서 발간'…남북교역 규모는 '미미'

지난해 남북의 인적 교류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21일 발간한 '2019 통일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 간 왕래 인원은 7498명으로 115명에 불과했던 2017년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이처럼 왕래 인원이 증한 것은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체육교류, 산림협력 등 당국 간 교류협력이 진행되고, 민간과 지자체 차원의 교류협력이 추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2017년에는 남북관계가 단절로 왕래가 전혀 없던 경의선·동해선 육로를 통한 남북 차량 왕래 횟수는 지난해 5999차례까지 올랐다.

선박과 항공기가 남북을 오간 것도 2016년과 2017년 모두 전무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1차례, 10차례로 집계됐다.

지난해 북한 주민 접촉신고 수리 건수도 전년에 비해 3.5배 가량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사회문화 분야 414건, 남북 경제협력 분야 149건 등 707건이었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개성공단 재개 불발로 남북교역의 증가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북한에서 반입된 물품의 액수는 1100만 달러, 반출 액수는 2100만 달러로 개성공단 가동 시절 10억 달러를 상회했던 교역액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교역 건수는 반입과 반출이 각각 212건, 487건이었으며, 품목수로는 반입 238개, 반출 410개였다.

남북대화는 일상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남북 당국간 대화도 2년 만에 재개돼 총 36차례의 남북회담이 열렸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2018년 한반도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며 "2019년은 우리에게 더 큰 희망과 더 중대한 과업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백서는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대화와 한반도정책, 교류협력 등 폭넓은 내용을 담기 위해 이번 통일백서는 작년 백서보다 82쪽이 늘어난 362쪽으로 발행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