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역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춘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내놓으면서 강북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북횡단선 등 신설 노선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북횡단선 및 면목선 등 6개 도시철도 노선 인근에서 상반기 6357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으로 계획된 노선은 △강북횡단선 △면목선 △우이신설연장선 △난곡선 △목동선 △서부선 등 6개다.
이들 노선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노선은 '강북의 9호선'이라 불리는 강북횡단선이다. 이 노선은 동쪽으로는 청량리역에서 1호선 및 경의선, GTX-C(예정) 등과 연결되고, 서쪽으로는 5호선과 연결된다. 이 밖에도 △3호선 △6호선 △우이신설선 △서부선 △9호선을 환승할 수 있다.
면목선도 빼 놓을 수 없다. 기존 신내~청량리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되, 청량리역에서 강북횡단선과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설 노선 덕에 비(非)강남권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청량리역 인근 동부권역이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기존 1호선과 분당선, 경춘선 등이 다니는 청량리역은 새로 개통되는 강북횡단선과 면목선, GTX-C 노선 등이 교차한다.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신설 철도망이 확충되면 일반적으로 착공 및 개통시점에 맞춰 일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게 보통"이라며 "철도망이 촘촘해지면서 3개 노선 이상의 지하철이 정차하는 곳이 늘어나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설 노선 인근에선 이달부터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청량리역 일대에서는 한양이 동대문구 동부청과시장을 재개발하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최고 59층, 전용면적 84~162㎡ 총 1152세대로 조성되며, 이 중 1120세대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금강주택은 오는 29일 서울시 공공택지지구인 양원지구 첫 분양 단지인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79~84㎡ 총 490가구 규모다.
서대문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는 5월 홍제1구역 재건축으로 전용면적 49~114㎡, 총 819세대의 아파트 공급하며, 이 중 334가구는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라인건설도 같은 달 홍은13구역에서 재개발단지인 'EG the1'을 짓는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9~84㎡으로 조성되며, 409세대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