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 1공장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 추진
기아차, 중국 1공장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 추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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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의견 교환 후 구조조정 진행 결정
생산 물량·직원들, 2·3공장으로 옮겨질 예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아자동차가 가동률 부진으로 생산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중국 장쑤성 옌청1공장이 위에다그룹에 넘겨지고 전기자동차 전용 생산 공장으로 전환된다.

옌청1공장은 기존 기아차 모델 생산은 중단하고 합작법인의 주주 중 하나인 위에다그룹에 공장을 넘겨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된다.

20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의 중국 합작 생산법인 둥펑웨이다기아는 “둥펑과 위에다, 기아 등 주주들이 의견을 교환한 결과 1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런 방침은 정부의 ‘자동차 신사화(新四化, 전동·지능·연결·공유화)’ 발전 추세에 발맞추고 옌청시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자율주행 등 신기술, 스마트 시티 건설의 발전 방향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더블포인트 정책을 준수하고 미래 사업의 기초를 안정화하기 위해 1공장은 신에너지차 전용 생산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더블포인트 제도는 자동차 업체의 석유에너지 소모량과 전기, 수소 등 신에너지차의 포인트를 관리해 신에너지차 생산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다.

옌청1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간 14만대로 ‘스포티지’와 중국 전용 모델인 ‘KX7’ 등을 생산해 왔다. 이러한 생산 물량과 직원들은 2·3공장으로 옮겨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옌청1공장은 지난 2002년 기아차가 50,와 둥펑자동차와 위에다그룹이 각각 25%씩 출자해 합작 형태로 둥펑위에다기아를 세우며 처음 지은 공장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그동안 판매량 감소로 1공장 가동률이 40%대까지 하락해 고정비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검토해 봤다.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할 경우 노후 설비를 활용해 중국 정부 정책에 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 경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