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2019 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 개최
의성군, ‘2019 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 개최
  • 김진욱 기자
  • 승인 2019.03.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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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 소개
할매할배바위. (사진=의성군)
할매할배바위. (사진=의성군)

경북 의성군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사곡면 화전리 일원에서 ‘2019 의성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군은 행사의 서막에 앞서 미리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화전리 산수유나무의 유래에 대해 알아본다.

조선 선조 시절 호조참의를 지낸 노덕래 선생은 1580년경 현 산수유마을을 개척하면서 산수유나무을 심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첫째로 전답의 흙이 빗물에 쓸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고, 둘째는 약재가 되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였다. 이후 세월이 흘러 어느덧 수령 300년 이상 된 산수유나무는 개울가 빽빽이 투박하면서도 웅장한 위용을 뽐낸다.

또 골짜기 따라 꽃길 산책로를 걷다 보면 화전2리 마을 어귀에 다정히 쌍을 이루는 할매할배바위가 또 다른 마을의 시작을 알린다. 금줄을 두른 할매할배바위는 마을의 액운을 막아준다. 오래전 자식이 없던 부부가 바위에 치성을 드려 아들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마을에서는 지금도 대소사 때마다 할매할배바위에 제를 올리고 동제를 지내며 득남을 기원한다.

또한 지천을 덮은 산수유꽃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논 밭두렁을 따라, 산비탈 둘레길을 따라 하염없이 올라가 보자. 적당한 땀이 온몸에 밸 즈음 걷는 이는 숲실마을을 거치게 된다. 이 곳에서부터 화곡지에 이르는 산책로가 행사장의 백미다.

gw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