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이문호 영장 재신청 방침…승리 '마약 투약' 조사
'버닝썬' 이문호 영장 재신청 방침…승리 '마약 투약' 조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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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착 의혹' 조사도 속도…배우 박한별도 참고인 조사키로
클럽 '버닝썬' 입구.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 입구.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20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마약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보강수사를 거쳐 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클럽 '버닝썬'의 마약 투약·유통 혐의와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전날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마약류 투약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이 대표의 보강 수사와 함께 버닝썬의 사내이사였던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마약 투약 혐의도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은 승리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18일 승리를 비공개 소환해 마약 투약 여부를 내사 중이다. 승리는 마약류 투약 의혹으로 입건된 상태는 아니다.

또 경찰은 승리 등 연예인들과 경찰 유착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윤 총경 부인 김모 경정이 귀국해 조사받도록 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현재 경찰은 FT아일랜드 최종훈(29)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경찰은 김 경정을 상대로 최씨 등 연예인들이 콘서트 티켓을 전달한 경위와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씨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초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그의 부인 배우 박한별, 윤 총경이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것과 관련해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승리가 버닝썬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 과정에 개입했는지도 살피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