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제가 안죽였다, 억울하다"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제가 안죽였다, 억울하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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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34) 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34) 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경찰에 출석해 "제가 안 죽였다"라고 주장했다.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온 김모(34) 씨는 '이희진씨와 피해자 부부와 아는 사이인가' 등을 묻는 말에 "제가 안 죽였다. 억울하다"라고 짧게 답했다.

점퍼로 머리부터 어깨까지를 덮어 얼굴을 완전히 가린 김씨는 경찰서를 나온 지 1분도 채 안 돼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교포인 공범 A씨 등 3명을 고용해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이씨 부모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씨 부모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하고, 범행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불러 이씨의 아버지 시신이 든 냉장고를 자신이 임대한 평택의 한 창고로 옮긴 혐의도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 아버지에게 2000만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해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에 경찰은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구속 여부는 오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