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시장 2조원 규모…오프라인>온라인 ‘선호’
반찬시장 2조원 규모…오프라인>온라인 ‘선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3.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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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네트워크, 성인여성 500명 인식조사
1인·맞벌이 가구 증가 관련시장 지속 확대
응답자 68% 오프라인 반찬전문점서 구입
주 1회 이용 가장 많고 구매비용 1~3만원대

 

1인가구·맞벌이 가구 증가와 소비트렌드 변화로 국내 반찬시장 규모가 2조원에 이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내 반찬가게. (사진=연합뉴스)
1인가구·맞벌이 가구 증가와 소비트렌드 변화로 국내 반찬시장 규모가 2조원에 이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내 반찬가게. (사진=연합뉴스)

“집에서 반찬을 만들어 먹는 게 양도 푸짐하고 더 저렴하다”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걸까? 1인가구·맞벌이 가구 증가와 함께 바쁜 라이프스타일 등의 영향으로 반찬을 직접 만들어 먹기 보다는 간편하게 대형마트나 반찬전문점, 또는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2017년 기준 국내 반찬시장 규모만 2조원에 이른다. 2013년 이후 매년 1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반찬시장이 꾸준히 커지는 가운데 주 고객층인 여성 소비자들은 온라인보다 반찬가게 등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는 것을 더욱 선호하고, 여성소비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주 1회 반찬전문점을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지난해 9~10월 반찬전문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성인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주 1회 반찬전문점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30.0%로 가장 많았는데 전업주부의 경우 월 2~3회 이용이 35.5%로 가장 큰 비중을 보인 반면 자영업자 여성의 39.1%는 주 1회 이용한다고 답했다.   

반찬전문점을 한 번 갈 때마다 구매금액은 응답자의 70.0%가 평균 1만~3만원이라고 답했다. 구입 빈도가 가장 많은 품목은 마른 반찬으로 응답률은 20.3%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점은 최근의 유통채널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으나 반찬 구매 장소의 경우 응답자의 67.8%가 오프라인 반찬전문점을 선호한다는 것. 이는 다른 상품과 달리 반찬의 경우 직접 맛과 품질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 인식이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찬전문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맛이 3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위생·청결성 25.9%, 안전성 11.9%, 가격 9.8%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반찬전문점의 개선사항으로 가장 많은 24.9%가 위생·안전을 꼽았고 양·원산지·원재료 등 표시정보 강화 19.4%, 메뉴 다양화 16.1% 등이었다.

나물·김치 등 33종의 반찬류 100g당 평균가격을 유통업체별로 분석했는데 반찬 프랜차이즈 매장이 1862원으로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났다. 재래시장에 입점한 반찬판매점은 171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독립매장은 1838원, 대형마트 내 판매점 1759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반찬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반찬전문점의 위생·안전관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소비자 의견이 많았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반찬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반찬전문점과 공급 공장에 대한 정기적인 위생 점검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parkse@shinailbo.co.kr